일시 : 2025.08.29 ~ 08.30 (1박 2일)
장소 : 한탄강 및 철원 일대
참석인원 : 25명
"이번에는 물이다!"
매년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온 회사 워크숍. 울릉도와 독도, 거제도, 제주도, 단양을 거쳐 2025년 워크숍의 무대는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이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단연 래프팅(Rafting).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문턱에 들어서는 늦여름, 전국을 강타했던 장마가 지나간 뒤라 한탄강의 수량은 풍부했고, 래프팅을 즐기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탄강 레저시설에 도착하자 이미 수많은 단체와 동호회 사람들이 래프팅 준비에 한창이었다. 형형색색의 구명조끼와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대규모 축제 현장을 연상시켰다.
우리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구명조끼를 단단히 조이고 안전모를 착용하자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커다란 고무보트를 강가까지 직접 옮겨야 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보트를 머리 위로 들고 어깨에 메며 강가를 향해 이동했다. 누구는 "군대 유격훈련 생각난다"고 했고, 누구는 "이게 워크숍인지 체력단련인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땀을 흘리며 강가에 도착했을 때 비로소 진짜 모험이 시작되었다.
힘차게 노를 저으며 출발한 고무보트는 곧바로 빠른 물살을 만나기 시작했다.
한탄강의 물줄기는 생각보다 거칠고 역동적이었다.
보트가 급류를 만나 위아래로 흔들릴 때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꺄악!"
"잡아! 잡아!"
"노 저어! 노 저어!"
처음에는 긴장하던 직원들도 어느새 물살과 하나가 되어 래프팅을 즐기기 시작했다.
특히 급류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터져 나오는 함성과 웃음소리는 한탄강 계곡 전체에 울려 퍼질 정도였다.
중간중간에는 강물에 몸을 던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다.
맑고 시원한 강물 속에 몸을 맡긴 채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업무 스트레스도, 일상의 피로도 모두 잊혀졌다.
2시간이 넘는 래프팅은 예상보다 훨씬 길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짜릿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누군가는 이번 워크숍 최고의 순간으로 래프팅을 꼽았고, 또 누군가는 다음에도 꼭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몸이 젖고 지쳤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저녁에는 숙소 인근에서 바비큐와 뷔페식 만찬이 준비되었다.
넓은 식당에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여러 기업체와 대학 동아리, 동호회 MT 참가자들까지 모여 있어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고기 굽는 냄새가 식당 안을 가득 채웠고, 곳곳에서는 건배 소리와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직원들은 하루 동안 함께 급류를 헤쳐 나눈 경험 덕분인지 평소보다 더욱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래프팅 이야기로 시작된 대화는 회사 이야기, 가족 이야기, 미래의 꿈 이야기로 이어졌고 늦여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다음 날 아침에는 철원 지역 안보관광 일정이 이어졌다.
우리는 별도로 마련된 차량을 이용해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으로 이동했다.
평소 관광지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검문과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땅굴과 휴전선 인근 지역을 둘러보았다.
지하 깊숙이 이어진 땅굴을 직접 걸어보며 분단의 현실을 실감할 수 있었고, 통일전망대에서는 눈앞에 펼쳐진 북한 지역을 바라볼 수 있었다.
불과 가까운 거리지만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현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직원들은 전망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며 하루빨리 평화와 자유가 이 땅 전체에 자리 잡기를 함께 기원했다.
이어 방문한 철도역에서는 유명한 문구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멈춰 선 철길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았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는 철원 인근의 이동갈비 맛집에서 마지막 식사를 함께했다.
맛있는 식사와 함께 1박 2일 동안의 추억을 되새기며 이번 워크숍의 대미를 장식했다.
2025년 한탄강 워크숍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함께 물살을 헤쳐 나가며 협동의 중요성을 배우고, 안보 현장을 둘러보며 현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서로를 격려하며 한층 더 단단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급류를 지나며 함께 외쳤던 함성처럼 앞으로도 우리 회사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2025년 여름, 한탄강의 시원한 물살과 함께한 추억은 오랫동안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